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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도 딥페이크 피해..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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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굴 사진을 나체 사진과 합성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범죄가 도의회까지 번졌습니다.

도의원들은 공인으로 의정활동 홍보 등을 위해 누리집을 공개하고 있는데,

이를 악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최근 강원자치도의회 김용래 의원은 '중요한 문서'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메일에는 자신이 나체 상태로 모르는 여성과 함께 누워 있는 사진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얼굴과 다른 사람의 신체를 합성한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입니다.

[인터뷰]
"당황·황당하고 좀 그랬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도민들이나 국민들이 그런 피해를 많이 입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다."

메일 발신자는 범죄 증거를 가지고 있으니, 당장 연락하라는 협박성 글도 남겼습니다.

◀브릿지▶
"이 같은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이 담긴 협박성 메일을 받은 강원자치도의원들은 최소 4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춘천시의회와 강릉시의회 등 기초의회 의원들도 유사 범죄에 노출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단 강원지역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전화INT▶
"알아봤더니 전부 다 똑같은 수법이더라고요. 내용도 거의 똑같고 그 합성한 딥페이크도 다 똑같고요. 전국적으로 좀 많이 그런 편이고, 젊은 남성 의원들 위주로 좀 그랬습니다."

강원지역도 30~50대 남성 의원이 타깃이었고,

답장을 보내면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YN / 음성변조▶
"어떤 의원님께서 답장을 보내봤더니 이거를 지우려면 얼마를 내달라고 했더라..코인 뭐이런 걸 말을 했다고.."

광역과 기초의원의 경우 의정 활동 홍보와 주민 소통을 위해 누리집을 공개하고 있는데,

여기에 올린 사진 자료 등이 범죄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강원자치도의회는 디지털 보안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악용한 분들이 그분들께서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렇기 때문에 도의회에서는 기존의 그 보안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하되, 조금 의혹이 갈 수 있는 해외 IP 이런 쪽으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도록."

한편 강원경찰청은 도내 일부 지방의원의 신고를 접수하고, 관련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G1 뉴스 김이곤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현
김이곤 기자 yig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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