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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엉터리' 과속방지턱..차량 '손상' R
[앵커]
운전하다 보면 사고 예방을 위해 만든 과속방지턱을 자주 지나실텐데요.

이 과속방지턱이 규정보다 높게 설치돼 운전자의 안전은 물론, 차량까지 파손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먼저,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황지희씨는 지난 2일 밤, 춘천시 퇴계동의 한 도로를 지나다 차량이 도로 바닥에 '쿵'하고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에 차량 하부가 닿은 겁니다.

[인터뷰]
"쿵하고 내려 앉더라구요. 차가 이상해서 카센터에 갔봤는데 미션이 3~4구단 나갔다고 그러더라구요. 수리비용이 60에서 100만원정도 나온다고..."

잘못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차량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춘천시 후평동의 한 도로.

차량들이 횡단보도 겸용으로 만들어 놓은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마다 심하게 출렁거립니다.

차량에 긁힌 듯 1cm 깊이로 패인 자국도 있습니다.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에는 '방지턱의 높이는 10cm로 하고, 시속 30km 이하로 지날 때 부드럽게 통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과연, 규정대로 설치돼 있을까?

◀브릿지▶
"강원대학교의 협조를 받아 실제 과속방지턱의 높이를 측정해 봤더니, 기준보다 무려 10cm 가까이 높게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다보니, 차량들이 시속 20~30km로 지나도 덜컹덜컹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방지턱이 높으니까 차들이 지나가다 튀어요. 위험성이 있으니까. 조치를 빨리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춘천시 온의동 한 도로의 경우, 한쪽 차선에만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차량들이 방지턱을 피하려고 중앙선을 넘고 있습니다.

/'양 방향 도로에서 도로 한쪽에만 설치하거나 위치를 달리하는 경우를 금한다'는 규정을 어긴 겁니다./

전문가들은 과속 방지턱에 차량이 부딪히면 충격 완충장치와 앞 범퍼 아래 프레임이 손상될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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