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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건설 안전수칙 "있으나 마나" R
[앵커]
최근 날이 풀리면서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공사가 시작되고 있는데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는 건설 현장이 많습니다.

지난해 건설 현장 점검 결과, 100곳이 넘는 곳이 사고 위험 때문에 사법조치됐지만, 그때 뿐이었습니다.
최돈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택지 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한 근로자가 지름 10cm 정도의 철제봉 위를 옮겨다니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몸을 지탱하는 것도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작업 대부분이 10미터 높이에서 이뤄지지만, 안전모를 착용한 근로자는 거의 없습니다.



"소소한 것까지 다 지키려면 힘들어요. 힘들긴.. (정부에서) 너무 요구하는게 많으니까. 특히 개인업자들은 (안 지키는 곳이 많죠.) 아무래도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인근의 또 다른 건설 현장.

2미터 이상의 작업장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추락 방지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부 거푸집 작업을 위한 발판이 없는가 하면, 작업자의 추락 방지를 위한 안전대가 없는 곳도 수두룩합니다.

지난해 도내 건설 현장 192곳을 점검한 결과, 사고 위험이 높아 사법조치가 내려진 사업장만 101곳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습니다.

안전 불감증은 사고로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달, 춘천의 한 주택 공사현장에선 외벽 거푸집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3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인터뷰]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소규모 건설현장에도 관련 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방침입니다"

[리포터]
지난해 도내에서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는 모두 25명.

끊이지 않는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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