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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에 떠넘긴" 한우직판장 R
[앵커]
한미 FTA 체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추진된 한우직판장 지원 사업도 겉돌고 있습니다.

목돈이 드는 부지 매입과 건물 신축비는 정작 농민들에게 떠넘겨, 사업 대상에 선정되고도 판매장을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월에 문을 연 한우직판장입니다.

한우직판장 설치 지원 사업에 선정된 횡성지역 축산농가들이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직판장을 짓는데 들어간 돈은 모두 4억여원.

그런데, 자치단체 보조금은 식탁과 불판 등 내부 인테니어 설치비만 지원됐고, 나머지 2억2천만원은 농민들이 부담했습니다.

◀브릿지▶
"이처럼 농가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만만치 않다보니,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우직판장 설치 지원 사업에 선정된 곳은 횡성 2곳을 비롯해, 원주와 강릉, 홍천 등 모두 5곳.

하지만 원주와 강릉의 경우, 5개월이 지나도록 건물 부지도 찾지 못한 상탭니다.

횡성지역 다른 법인은 사업비 확보 문제로 애를 먹다 최근에야 부지를 선정하고 인허가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건물 짓는 돈이 또 한두푼 아니잖아요. 억대가 들어가잖아요. 억대가 들어가는 돈을 어느 한 사람이 내는 사람이 어딨어요. 다 우리 농가에서 출자받아야 되는데.."

강원도는 사업장 규모가 다르고 예산도 부족해 부지 매입과 건축비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들이 땅이나 규모는 산정할 수가 없어요. 그분(축산농가)들의 건물 가격까지 계산한다면 일반 사업으로 계산하면 이 보조금 준 것은 턱없이 부족해요."

올해 강원도는 한우직판장 2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지만, 내부 인테리어 비용까지도 축산농민 자부담 비율을 20%로 더 올려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지 의문입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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