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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가 폐업 '현실화' R
[앵커]
돼지가격 폭락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버티다 못해 폐업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종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철원군의 한 돼지 사육농갑니다.

돼지 2천 5백마리를 키우고 있는 최종문씨는 파산직전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돼지값이 폭락하면서 쌓인 빚만 2억 5천만원이 넘습니다.

반년 넘게 외상으로 사료를 구했지만, 최근엔 사료회사에서 공급을 끊다시피 해 돼지들을 굶기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찰을 주면 조금 사료를 얻고, 어쩔때는 아침에 굶고, 저녁이 돼야 먹이고.."

돼지가격 폭락에 강원도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구제역 발생으로 도내 돼지 대부분 매몰되면서 도내 농가는 어미돼지를 비싸게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제역 전 50만원 안팎 하던 어미돼지가 구제역 직후엔 배 이상 뛰었기 때문입니다.

구제역 피해가 덜했던 전라도와 경상도는 돼지를 비싸게 팔아 상대적으로 큰 이득을 봤습니다.

결국 도내 농가는 비싼 가격에 산 돼지가 폭락하면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된 겁니다.

폐업하는 농가도 잇따라 철원에서만 올들어 돼지 농가 4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들어 돼지가격이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에는 미치지 못해 농가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는 킬로그램당 3,850원.

농가들은 킬로그램당 4천원에서 4천2백원은 돼야 겨우 적자를 면할 수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돼지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이런 가운데 사료값마저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돼지 농가들의 운영난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이종웁니다.
이종우 기자 jongdal@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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