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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영월 저류지 녹조 비상 R
[앵커]
정부가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영월군 영월읍 68만㎡ 부지에 천 5백억원을 들여, 수백만톤의 물을 가둘 수 있는 대규모 저류지를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완공 6개월 만에 녹조류의 일종인 청태가 저류지를 뒤덮어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 녹조는 더 심각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영월 강변저류집니다.

끈적끈적한 녹조류가 물 위를 떠다닙니다.

물에 들어가 한 움큼 쥐었더니 양손에 가득 뽑혀 올라옵니다.

준공된 지 6개월 만에 저류지 곳곳이 물감을 풀어놓은 듯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저류지 전반적인 부분에 청태가 많이 끼고 부영양화에 의해 썩고 있는 그런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대단히 안타까운.."

녹조류가 수면을 뒤덮기 시작한 건 기온이 오른 지난 달 중순부터.

일부 구간은 주택과 상가에서 나온 하수가 저류지로 그대로 유입돼 아예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브릿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출렁다리와 같은 각종 관광 명소도 준비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영월군은 우선,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172억원을 들여 생활하수 유입을 차단하는 하수관거 공사를 추진중이지만, 녹조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엔 역부족입니다.

평소 저류지 수심이 60㎝에 불과해 기온이 오를 경우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하고 영월군하고 위탁 협약을 체결해서 유지 관리 차원에서 협상을 한번 해야 할 겁니다. 청태라든가 환경적인 문제에서 발생되는 부분들을 우리가 충분하게 제시해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막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된 저류지가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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