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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구조함 있으나 마나 R
[앵커]
높은 파도에 휩쓸리거나 자칫 발을 헛디뎌 추락하는 경우에 대비해 동해안 곳곳에 인명 구조함이 비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구조함 자체가 사라졌거나 훼손돼 쓸 수 없는 지경입니다.
홍성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인명구조함 속에 있어야 할 구명환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일부 구조함은 바닷물에 녹슬어 열리지도 않고, 문짝은 떨어져 바닥에 나뒹굽니다.

다른 방파제도 사정은 마찬가지.

구조함 자체가 뜯겨져나가 흔적만 남았습니다.

보관함이 훼손되면서 구명환이 아예 사라졌거나 난간에 꽁꽁 묶여 있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용이 불가능할 정돕니다.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술마시고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구조하고 그러는데, 급하면 (구명환) 물에 던져서 사람도 구하는데, 비치해야 지요. 그런데 저게 어디로 다 날아갔지.."

양양군은 지난 2010년부터 개당 200만원을 들여 지역내 방파제에 모두 20여개의 인명구조함을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방파제를 넘는 파도를 고려하지 않고 구조함을 파도의 정면으로 세우면서 대부분 파손된 겁니다.

다른 동해안 시군의 경우, 구조함을 방파제 안쪽에 비스듬히 설치해 월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재 설치돼 있는것이 규모가 크고 파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좀더 견고하고 파도의 영향을 덜 받는 시설로 교체.."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설치한 인명구조함 때문에 항.포구를 찾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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