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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 휴업 "효과 없다" R
[앵커]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취지인데, 오늘부터는 규제가 더 강화됩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마트나 전통 시장도 나름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마트 주차장이 텅 비었습니다.

수요일, 의무 휴업 때문입니다.

시행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의무 휴업일을 모르는 고객이 많습니다.



"지금 여기 문 닫았으니까 다른 마트 가야죠 (오늘 대형 마트 다 쉬는 날인데요) 그래요? 큰일 났네.."



"다음에 와서 사야지. (당장 필요한 건 아니구요?) 아직 며칠 먹을 건 있으니까.."

사정이 이러니 대형마트가 문을 닫아도 동네 수퍼나 작은 가게들 장사가 잘 될 리 없습니다.

[인터뷰]
"손님 없어요. 일요일날 쉬면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수요일은 손님이 제일 없는 날이니까 없어요. "

같은 시간, 전통시장을 가봤습니다.

손님 없긴 문 닫은 대형 마트나 문 연 시장이나 매한가집니다.

/실제로, 한 대학의 조사 결과 의무휴업이 시작된 뒤 대형마트 매출은 월 평균 2,400억원이 줄었지만,

이 돈의 1/5 정도만 골목상권으로 돌아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오히려 유동 인구가 줄어 장사가 더 안된다고 푸념하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의무 휴업) 해봤자 소용 없다고 보시면 되요. (안나는 것 보단 낫지 않아요?) 아니요 차라리 하는 게 나아요. (영업을요) 그럼요, 그래야 사람들이 나오죠"

정부는 오늘부터 유통법을 강화해 한 달에 두 차례 반드시 공휴일에 쉬도록 하고, 밤샘 영업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 영업을 규제한다고 골목 상권이 저절로 살아나는 것은 아니어서 자생력을 기를 수 있는 지원책이 더 절실해 보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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