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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2> 폐광지 오염 '수수방관' R
[앵커]
이처럼, 폐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위해 설립된 광해관리공단이 오히려, 폐광지를 홀대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는 커녕, 피해 관리라는 본연의 기능조차 제대로 하지않고 있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동원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 2000년 문을 닫은 연화광업소의 통기갱입니다.

탄광 안으로 공기를 들여보내기 위해 뚫은 이 갱에서 하루 천 400톤의 물이 쏟아져 나와 하천을 시뻘겋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 물에는 사약이나 쥐약의 주성분인 1급 발암물질 비소가 무려 기준치의 4배가 넘는 리터 당 0.22㎎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브릿지▶
"비소가 함유된 이 물은 별도의 여과과정 없이 이곳 황지천으로 유입돼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인근의 또 다른 하천.

밀가루를 뿌려놓은 듯, 온통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막대로 휘젓자 금새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뿌옇게 흐려집니다.

백화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물 속에는 알루미늄이 리터당 15.6㎎이나 녹아 있습니다.

[인터뷰]
"저희 시에서는 갱내수 유출지점 40개 지점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점에서 철 성분이 검출되고 있고요. 일부 지점에서는 비소와 망간이 검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태백의 42개 폐탄광에서 하루 3만 2천톤의 갱내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지만, 정화된 물은 3분 1 수준인 만 천톤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오랫동안 노출됐을 때 생길 수 있는 영향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만성 영향으로 대표적인 증상이 피부가 검게 된다거나 피부가 딱딱해진다거나 이런 증상이.."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데도 광해관리공단의 수질개선 사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지난해 도내 폐광지 4개 시.군에 투입된 수질 개선 사업비는 고작 29억원에 불과합니다.



"(강원도가) 오염용수 유량이 많고, 그 다음에 이런 것들이 환경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최우선적으로 했고 그렇지 않은 건 점차적으로 저희들이 장기계획에 따라서.."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 희생한 폐광지 주민들은 광해관리공단의 존재 이유를 다시금 묻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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