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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훼손.."제제 수단 없다" R
[앵커]
양양의 한 야산의 산림이 마구 훼손되고 있습니다.

산주가 길을 내면서 나무들을 무차별적으로 베어낸 건데, 과거 밭으로 등록된 산이어서 훼손을 제재할 방법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홍성욱기잡니다.

[리포터]
양양군 강현면의 한 야산입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째 뽑혀 계곡에 나뒹굴고, 길 가의 소나무는 가지가 모두 부러졌습니다.

이 산의 주인이 산중턱에 위치한 밭까지 100여 미터 길을 내면서 산림을 마구 훼손한 겁니다.

밭 주변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곳곳에 잘리고 부러진 나무들이 흉물스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브릿지▶
"수령이 족히 30년 이상 돼 보이는 나무들도 보시는 것처럼 밑둥만 남았습니다"

땅 주인은 농사를 짓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시골에서 농사 짓고 길 내고 다 그렇게 사는 거지..일일이 간섭하면 시골서 어떻게 살아요. 문제삼을 이유가 아니고, 서로 불편하게 하면 안되지.."

과거 화전민이 산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산을 밭으로 등록시켜 별다른 허가 없이 개간이 가능한 겁니다.

이처럼, 논과 밭으로 등록된 산림이 양양지역에만 수십곳에 이르지만 개간으로 인한 산림 훼손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이 안의 부지에 대해서는 답을 논할 것이 없다. 아무리 100평, 1000평이던 이런 상황이라고 해도..이런 걸 악용하는 사람이 솔직히 많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돼 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무분별한 개간에 자치단체의 무관심까지 겹치면서 수십년간 가꿔온 산림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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