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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베이비부머-에코세대 R
[앵커]
자식들은 부모님께 어버이 날만 아니라, 늘 잘 해드리고 싶지만 마음 같지가 않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데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살아온 길이 너무 다른 데서 오는 세대 차이가 크기 때문인데요.

부모 세대인 베이비 부머 세대와 그 자녀 세대의 차이를 김도환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터]
베이비붐 세대는 1955년에서 63년 사이 출생한, 그러니까 만 쉰 살에서 쉰 여덟까지가 해당됩니다.

당시 폭발적인 인구 증가가 메아리처럼 돌아왔다고 해서, 이들 자녀 세대를 에코 세대라고 부릅니다.

20대에서 30대 사회 초년병이 해당되는데, 도내엔 에코 세대가 더 많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대표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50세 남성이고, 서비스업이나 농림어업 같은 숙련 노동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자녀 에코 세대는 좀 다릅니다.

연령 분포는 고른 편이지만 20대 초반이 가장 많습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직이나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남녀 성비를 보면, 에코 세대는 남녀 비율이 비슷한데 자녀 세대는 남자가 훨씬 많습니다.

에코 세대가 대부분 결혼 적령기니까 아들들은 신붓감 구하기 어렵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미혼이 80%가 넘습니다.

부모 세대는 대부분 결혼을 경험했지요.

그래서 자녀 세대 가운데 13% 이상이 1인 가구, 즉 혼자 살고 있고, 대부분 보증금 있는 월셉니다.

이 돈 누가 낼까요?

베이비부머 세대의 65%는 아직 자녀가 취업을 못했고 71%는 노부모가 살아 계십니다.

자녀 뒷바라지와 부모 봉양까지 떠맡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부모 모시겠다는 자녀들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미래에 대한 기약도 없이 위아래로 샌드위치처럼 끼어서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셈입니다.

먼 나중이 아니라 지금부터 그 짐을 조금씩 나누어 지는 게 효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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