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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오!DMZ (R)
[앵커]
6.25 한국전쟁은 1953년 정전협정으로 한반도에 분단과 DMZ라는 낯선 장벽을 만들었습니다.

그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시대의 미술인들은 분단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문화현장 전종률기잡니다.

[리포터]
서쪽으로는 예성강, 동쪽으로는 고성군 명호리까지 250킬로미터의 장벽, DMZ 비무장지대.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분단 현실을 미술언어로 새롭게 조명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도내 중견 미술인들의 모임인 '아트 인 강원'이 마련한 두번째 회원전입니다.

한국화와 조각 등 다양한 장르 만큼이나 DMZ를 바로 보는 회원들의 시각도 다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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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어 놓은 선이고 그 자연으로부터 새라든가 동물들을 이용해서 평화를 갈구하고 인간이 그어 놓은 선이라고 하는 것을 묵시적으로 표현하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리포터]
이정녀 작가는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 시.군을 원색으로 구분해 DMZ가 엄연한 현실이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동물과 식물이 남.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는 또 하나의 현실을 담아 평화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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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다 넘나들잖아요. 두루미에 사진을 잘라서 군인도 있고 제 사진도 있고 주변 사람들의 인물을 붙여서 소망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리포터]
스티로폼을 소재로 돌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는 전태원 작가는 돌을 살아 있는 역사의 집합체로 보고 있습니다.

돌 속에 한국 근.현대사가 모두 들어 있다는 생물학적 인식이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가 끊임없이 생성,소멸하듯이 DMZ가 화합의 장으로 새롭게 펼쳐지게 되리라는 작가적 통찰과 신념을 작품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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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DMZ가 존재하지만 머지 않아 돌이 부서져 모래가 되고 우주 공간의 먼지로 돌아가듯이 DMZ도 그렇게 사라질 것이다. 또 사라져야 한다.

[리포터]
이번 작품전의 주제는 '아! DMZ 오! DMZ'입니다.

분단 현실을 한탄만 했던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평화와 소망을 공유하자는 희망찬 미술언어의 향연이 오는 13일까지 열립니다.

G1뉴스 전종률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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