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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 논평> 농어촌 버스 요금 '폭탄' R
[앵커]
도내 시골 지역의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농어촌 버스 요금이 너무 비싸 주민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심지어, 시외버스 요금보다 비싼 곳도 적지 않은데 자치단체들은 또 예산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해법이 없을까요?
G1논평, 들어보시겠습니다.

[리포터]
현재 도내 십팔개 시.군 가운데 시내버스 통합 요금이 적용되는 곳은 춘천과 원주,강릉,동해,삼척시 등 5곳입니다.

이들 5개 지역의 경우, 시내버스를 타고 관내 어디를 가도 요금이 1,200원으로 똑같습니다.

반면, 주로 군 단위인 나머지 13개 지역의 버스 요금은 너무 비쌉니다.

기본 요금 1,100원에 시외버스처럼 운행 거리에 따라 '할증료'가 붙기 때문입니다.

8킬로미터 정도의 기본 거리를 벗어나면, 킬로미터당 107원씩 할증료가 붙다보니 요금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홍천읍에서 내면 창촌리까지 갈 경우, 운행거리 64킬로미터에 요금은 편도 8,400원, 왕복은 만 6천800원이나 됩니다.

홍천에서 원주까지 오가는 시외버스 왕복 요금보다도 무려 6천원이나 더 비싼 셈입니다.

시골에 산다는 이유로 버스 요금까지 차별받고 있는 겁니다.

버스 업체측은 수요 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하고, 손실분을 보존해 줘야 하는 지자체는 열악한 재정 탓만 하고 있습니다.

정말, 해법은 없을까요?

수요의 한계로 인해 '100% 해결'은 어렵겠지만, 현재보다는 요금을 훨씬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인근, 경기도 양평군처럼 킬로미터당 할증료를 5분1 정도로 낮추고, 요금에 상한선까지 둬서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겁니다.

이럴 경우, 분명 지자체의 부담은 늘어날 수 밖에 없지만, 명분은 충분합니다.

군 지역의 경우, 농어촌 버스는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가뜩이나 운행 횟수도 적은데, 요금이 아무리 비싸도 시외버스보다 비싸선 안되겠지요.

새 정부나 최문순 도정도 복지, 그 중에서도 '노인 복지'에 힘쓰겠다고 자주 말합니다.

복지가 뭐 별 겁니까?
사람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조건을 갖춰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만큼, 자치단체는 더 이상 예산이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할 것이 아니라, 농어촌 버스 요금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합니다.
G1 논평입니다.
김형기 기자 hg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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