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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카드는 안 받아요" R
[앵커]
요즘은 현금 대신 카드 결제가 대세죠. 대부분 신용카드 한 두 장쯤 사용하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속도로 요금소에서는 유독 신용카드를 받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기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영동고속도로 새말 요금소입니다.

통행요금을 알려주는 전광판 아래에 커다란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장기간 밀린 통행료를 신용카드로 결재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통행 요금은 어떨까?



"취재팀이 직접 일반 신용카드를 이용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카드로 낼 수 있는지 시도해 보겠습니다."

[리포터]
'미속 3~4초'



"고객님 이 카드는 안되세요. 하이패스 카드셔야 해요. (일반 신용카드는 안되요?) 저건 아닙니다. 미납 요금만 되세요. (미납 요금만 되는거에요?) 네네"

요금소에서 카드를 받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신용카드를 받을 경우 평균 30초 가량 시간이 걸려 민원이 발생하기 쉽상이고,

카드 수수료가 발생해 결국 통행료 인상 요인이 된다는 겁니다.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통행료 인상 요인이 되고요, 신용카드 처리하는데 30초 이상이 걸려요. 그러면 1대에 30초 걸리면 시간이 길기 때문에 지정체가 발생하고.."

운전자들은 불만이 큽니다.

미납 통행료 징수 전담팀까지 만들어 압류와 공매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주말 할증제 도입 등 이런저런 이유로 요금은 올리면서 카드 결재 등 서비스에는 인색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요즘 전통시장, 구멍가게에서도 카드 결재 다 된다. 의지가 없는 것이다."

지난해 도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5천 98만 대, 통행료 수익만 2천 92억 원이 넘습니다.

어쩔수 없이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핑계를 대고 있는 건지..

운전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김기탭니다.
김기태 기자 purekitae@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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