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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소통과 희망의 시R
[앵커]
때로는 아름다운 시 한편이 고단한 삶에 신선한 활력이 되기도 하는데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시 언어로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노래한 시집 두권이 출간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문화현장 전종률기잡니다.

[리포터]
평창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시를 쓰는 박제영 시인은 '포엠 쟈키'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이메일로 지인들에게 시를 배달하는 일을 8년째 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렵지 않은 시를 주로 소개하는 '소통의 월요시 편지'는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천명 가까운 독자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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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가볍게 독자들이 읽고 공감을 하고 아, 이게 내 얘기구나 그래 맞아 나도 그랬지 하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잖아요. 그런 시간을 갖게 해 주는 시들도 필요하다"

[리포터]
각종 문예지에서 직접 고른 시에 맛깔스럽고 긍정적인 시선의 해설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시인은 네번째 펴낸 시집에서 우리 사회가 불신과 폭력에 위협 받고 있지만,그것을 헤쳐나가야할 이유와 힘이 식구들에게 있다는 점을 경쾌한 언어로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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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바깥에서 죽어가던 것들이 식구가 되면서 살아나는 것 그런게 식구가 갖고 있는 큰 힘이다. 그런 긍정적인 측면을 한번 다뤄보고 싶었죠"

[리포터]
시인은 네잎 클로버라는 먼 행운을 찾기 위해 세잎 클로버라는 가까운 행복을 짓밟지는 말자고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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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산 초입, 과수원에서 시를 쓰는 김희목 시인의 별명은 금병산 산지기입니다.

30년 가까이 한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함께 하고 있는 자연이 시가 되고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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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일 끝내고 저녁 때 산막에 앉아 있으면 삼악산에 노을이 지잖아요. 그걸 바라보면 무슨 생각이 나냐하면,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 오는 사람 없어 이일 저일만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이게 딱 그거네"

[리포터]
10여년만에 펴낸 세번째 시집은 한때 시 창작의 화두였던 기다림과 그리움의 애증을 덜어낸 노시인의 여유와 원숙미가 느껴집니다.

요즘은 과수원 주변에 몇몇 예술인이 작업실을 을 꾸며 시 창작에 더욱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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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나씩 둘씩 와서 보고 뭔가 정감들을 느꼈나 봐요. 내가 가꾸는 모습을 보고 그래서 한사람씩 한사람씩 들어오는 거예요.

[리포터]
김희목, 박제영 시인은 서로 다른 일상을 살고 있지만, 가슴을 울리는 한편의 시가 소통의 창구가 되고 희망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공통의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G1뉴스 전종률입니다.
전종률 기자 jrjeon@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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