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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DLP 앵멘> '위기의' 해양심층수 R
[앵커]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수심 200미터 이상의 깊은 바닷물인 해양심층수는 청정한데다 미네랄 등이 풍부해 '꿈의 물' '바다의 선물'로 불리는데요.

때문에 돈이 될 것 같아 도내 동해안에도 해양심층수 업체가 앞다퉈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해양심층수가 먹는 물로 시판된 지 5년이 지나도록 저조한 매출에 업체마다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왜 그런 지,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대형마트의 먹는 물 판매 코넙니다.

다양한 생수가 판매되고 있지만, 해양심층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엔 도내 한 해양심층수 업체가 생산한 제품이 진열돼 있지만, 일반 생수보다 2배 이상 비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소비자에게 인식도 덜 돼있고, 가격도 높다 보니까 심층수보다 일반 생수를 많이 찾게 돼요"

심층수가 비싼 건 깊은 바닷 속에서 물을 끌어 올리는 시설을 만드는데 수백억원의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은 미네랄과 영양염류가 풍부하다고 해도, 비싼 가격에 찾는 사람이 없어 매출은 사업 초기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아직 인식도 잘 안돼 있고, 그런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니까 누가 쉽게 손이 안 가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경영이 어려워지는 거죠.."

/국내에서 해양심층수 취수가 가능한 지역은 도내 동해안 6곳과 경북 5곳이 전붑니다.

이중 고성과 속초, 양양, 그리고 울릉도에서 심층수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하나같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도내 심층수 업체의 먹는 물 매출은 40억원으로, 국내 생수시장의 1%도 채 안됩니다.

이러다보니 공장 가동률이 30%대에 불과하고, 양양의 해양심층수 업체의 경우엔 저조한 매출로 최근 부도가 나면서 주인이 바뀌었을 정돕니다.

[인터뷰]
"음용수, 화장품, 식품 등 다양하게 판매 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 이용이 아니고 다단이용 방식을 통해서 활용도를 높여야.."

정부가 지난 3월 생수의 지상파 TV광고를 허용하면서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지만, 업체 대부분이 광고를 할 만큼 재정적 여력이 없어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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