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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2/가상> 휴일휴업..자생력 확보 '조건'R
[앵커]

[리포터]
공룡 유통 업체들이 수억원씩 웃돈을 줘가며 일요일 휴업을 막으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요일별 매출 비중인데요,

평일과 주말이 두배 차이가 납니다.

매출이 가장 적은 게 수요일이고, 가장 높은 게 일요일이죠.

월 2회 휴무를 자율적으로 맡겨놨더니 대부분 수요일에 쉬는 이윱니다./

/어쨌든 이렇게 마트가 문을 닫으면 손님들은 어디로 갈까요,

쉬는 날을 피하거나 온라인 쇼핑을 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전통시장으로 가겠다는 응답은 13.6% 정도였습니다./

/대형마트가 의무 휴업을 하면서 손해보는 돈은 2천억원 정도 되는데,

여기서 골목 상권으로 가는 돈은 1/5밖에 안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영세 상인 매출 500억원 남짓 올리려고 매월 다른 부분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보느니,

차라리 매출 증가를 통해 얻는 이윤을 현금으로 보전해 주는 게 낫지 않냐는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들어오는 현금이 당장은 달콤해도 장기적으로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02년부터 시장 현대화 사업에 들어간 예산만 2천억원 가까이 됩니다.

그래서, 사정이 좀 나아졌을까요?/

/도내 전통시장의 점포수는 그 사이 8%나 줄었고, 그나마 열곳 중 한곳은 빈 점폽니다.

전국 전통시장 매출은 지난 9년 동안 무려 22%나 줄었습니다.

아무리 예산 투입해도 대형마트를 풀어 놓으면 경쟁이 어렵다는 이야기겠지요,/

대형마트가 내놓는 상생기금은 당장은 달콤해도 장기적으로 시장의 자생력을 갉아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논란 끝에 법이 마련된 만큼, 휴일 휴업을 통해서 일단 손님을 확보하는 게 자생력을 기르는 전제 조건이 될 겁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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