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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공원.."190억원 짜리" 잡초밭? R
[앵커]
(남) 2백억원에 가까운 혈세가 투입되고도 반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생태공원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여)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원주 섬강변에 조성된 생태공원 얘기인데, 방치 이유가 관리비 때문이랍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완공한 흥호생태공원입니다.

그런데, 산책로마다 잡초가 무성하고, 전망대와 연못, 자전거 도로도 만들어 놨지만 이용객이 없습니다.

◀브릿지▶
"이곳은 안내표지판엔 다목적 광장으로 돼 있지만 광장인지 풀밭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오토캠핑장엔 먹다만 음식물과 술병이 나뒹굽니다.

189억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생태공원이 방치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공원관리 비용 때문입니다.

공원 관리권을 넘겨받은 원주시는 시설물 유지.관리비로 13억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배정된 국비는 6억 5천만원에 불과합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만드느라고 엄청 서두른 부분은 있어요.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 우리 시하고 사전에 이렇게 할테니까 어떻게 해달라 하는 업무적인 협의가 사실 지연된 점은 있죠"

공원을 만드는데 급급했지, 별다른 관리 대책도 없이 지자체에 떠넘긴 겁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국가하천 사업의 경우, 공사가 끝나면 하천법에 따라 시.도로 이관하게 돼 있는 만큼, 할 일은 다 했다는 입장입니다.

정부의 주먹구구식 4대강 사업의 폐해가 도내 곳곳에서도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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