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고철 덩어리' 펌프..농민 분통 R
[앵커]
원주 섬강에서도 4대강 사업이 진행됐는데요.

강 바닥 준설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인근 소하천으로 흘러들어가던 물이 막혀버려,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펌프를 설치했습니다.

그런데, 이 펌프가 고장난 채 방치돼 농민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4대강 사업 섬강 살리기 13공굽니다.

준설 공사로 수위가 낮아지고 지형이 변해 섬강 본류의 물이 인근 소하천으로 들어가는 수문을 통과할 수 없게 되자,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1억7천만원을 들여 용수공급 펌프를 설치했습니다.

◀브릿지▶
"하지만 이 펌프는 지난 3월 첫 가동 이후 단 한번도 정상 작동된 적이 없어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하천 물을 농업 용수로 끌어다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피해 농가와 농장만 20여 가구, 면적은 19만 8천㎡에 달합니다.

펌프 시공업체가 수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고장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마을 이장이 매일 가서 수동으로 재가동 시키고 있지만, 그때 뿐입니다.

[인터뷰]
"하루에도 몇 번씩 오셔서. 일단 벼농사는 지어야하니까 모내기를 해야하는데 물은 없지 그러니까 답답해가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오셔서 보고 가시고."

소하천에 물이 제대로 유입되지 않다보니 고여있던 물이 썩어 악취마저 진동합니다.

[인터뷰]
"물이 순환이 돼야지. 지금 4대강 물이 흐르긴 흐르는데 흐르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이끼낀다는 거 아냐. 이끼 정도가 아니라 시궁창 냄새가 나 가서 맡아봐."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원론적인 답면만 내놓고 있습니다.



"확인을 한번 해 보겠습니다. 빨리해서 전화를 해서 그건 저희들이 빨리 우선조치 할 수 있도록 연락을 취하도록 해야죠."

정부의 주먹구구식 4대강 사업의 폐해가 도내 곳곳에서도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G1뉴스 정동원입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