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분산 개최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분산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입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스키장 건설되면 국제대회에도 쓰고, 가능하면 올림픽 경기에도 이용할 수 있고, 그렇게 돼 있죠"/

북한의 체육계 고위 인사들이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의 분산 개최를 염두에 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건설중인 마식령 스키장을 활용하면 된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브릿지▶
"북한의 변화는 환영할만 하지만, 원산에 건설 중인 스키장을 활용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는 북한 장웅 IOC위원의 견해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월드컵과 달리, 모든 경기를 개최도시에서 진행하도록 규정한 IOC 규정에 어긋나고,

IOC도 남북 분산개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경기중심, 선수중심의 올림픽이어야 하는데 300km 이상 떨어진 마식령스키장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교통, 숙박,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 올림픽 관련 인프라 시설과 안전보장 문제도 분산 개최가 어려운 이윱니다.

강원도도 북한의 변화와 남북 화해 분위기는 반길 일이지만, 분산 개최는 사실상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재개 논의에 이어 동계올림픽 분산개최 의사까지, 북한의 태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