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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20대 어선 몰다 선박 5대 추돌 R
[앵커]
술에 취해 배를 훔쳐 달아나다 선박 5척을 추돌한 20대가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선원으로 써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는데, 음주 교통사고에 이어 음주 선박사고까지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홍서표 기잡니다.

[리포터]
항구에 정박해 있어야 할 배가 육상으로 올라 와 있습니다.

배 앞부분이 심하게 긁히고 찢겨지면서 바닷물이 유입돼 침몰을 막기 위해 끌어올려 놓은 겁니다.

다른 배들도 선체 여기저기가 긁히거나 파손됐습니다.



"이거 뭐 어디다 배를 수리하냐고..누가 수리해..국가가 해 줘야지"

술에 취한 26살 오모씨가 어선을 훔쳐 달아난 건 어제 새벽 4시쯤.

오씨는 삼척시 정상동 정라항에 정박해 있던 김모씨의 배를 훔쳐 달아나다, 다른 어선과 요트 등 5척을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혈중 알콜농도 0.105%의 만취 상태에서 자신을 선원으로 써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타실에 시동열쇠를 두고 다닌 게 화근이었습니다.



"나를 왜 일을 안시키나 그런게 좀 있었고 (열심히 할) 자신은 있는데 안믿어 주니까..."

배 1척이 항구 내에서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오씨가 몰던 배에 가까스로 올라가 제압했습니다.

[인터뷰]
"범행하기 30분 전에 다른 어민이 배를 몰고 나가는 거를 직접 보고 열쇠를 어디에 두었는지 어떻게 시동을 거는지를 보고 그대로 따라 했다고 합니다."

해경은 오씨를 구속하는 한편, 어민들을 대상으로 시동열쇠 보관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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