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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랑호, '엇박자' 행정 R
[앵커]
한쪽에선 돈 들여 생태복원 하고, 다른 한쪽에선 개발을 통해 생태를 훼손하는 엇박자 행정이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속초 영랑호 얘기인데,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모터 보트가 굉음을 내며 호수 위를 질주하고, 수상스키가 물보라를 일으킵니다.

최근 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지난 2011년 속초시가 영랑호에서의 레저행위를 허가하면서 주말과 휴일이면 동호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저 활동은 영랑호 생태복원을 위한 속초시의 환경사업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모터 보트가 돌아다니면서 많은 물새들이 먹이 활동 못하고 도망다니는 상황이 발생.."

속초시가 지난 20년간 영랑호 생태복원에 투입한 예산만 370억원.

덕분에 왜가리와 백로의 집단 서식지까지 생겨 났지만, 레저 행위를 허가하면서 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브릿지▶
"특히, 강릉과 고성 등 인접한 시.군에선 석호의 생태적 가치를 고려해 개발과 수상레저 행위를 규제하는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속초시는 어느정도 복원이 이뤄진 만큼, 활용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석호 관리법이 따로 없어 개발을 막을 법적 근거도 없습니다.



"'(개발)안 된다' 라는 규제가 돼 있어야지 협의할 때도 이런 부분에서 안된다라고 해야 하는데, 현재 상태에서는 그런 게 안돼 있는 거죠"

속초시는 영랑호에 추가로 60억원을 투입해 올해 안으로 생태 습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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