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월세 대란, 이제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닙니다. 정부가 주택 경기를 살기겠다며, 지난달 종합 대책을 내놨는데요.

빠르게 회생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과 달리 강원도는 여전히 찬바람만 붑니다. 부동산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정부의 8.28 전.월세 종합 대책 이후 수도권 시장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맥 못추던 집값이 지난 2주 사이 0.05% 오르며 반등했습니다.

정부 의도대로 집 사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요지부동입니다.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에도 집값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고, 대신 전세값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을 이사철에도 부동산 시장엔 찬바람만 불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책이 수도권에만 집중돼, 강원도에선 되려 역풍이 분다는 분석입니다.

1%대 저리로 돈을 빌려주겠다는 모기지는 수도권과 광역시에만 해당됩니다.

도내 주택 대부분이 해당되는 6억원 이하 주택의 취득세가 1%로 영구 인하됐지만, 아직 국회 통과가 남아서 오히려 관망세만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회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되어야하고, 또 이 취득세 인하를 소급하겠다라는 언급이 전혀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시장은 완전히 멈춘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정부 정책은 집 살 여력이 되지만 전세를 원하는 중산층에게 돈을 빌려줘서 집을 사게 하자는 겁니다.

전세 수요도 줄이고 집값도 방어하겠다는 건데, 안 그래도 실수요자의 소득 수준보다 거품이 많이 낀 도내 부동산 시장의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