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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인데.." 어민 울상 R
[앵커]
추석 연휴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동해안 어민과 상인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추석 대목 대신 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동해안까지 덮쳤기 때문인데,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기약이 없다는 겁니다.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매년 이맘 때면 수산물을 사고 파는 흥정 소리로 떠들썩했던 시장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오가는 사람 없이 상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전 풍경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인터뷰]
"지금 장사 너무 안 돼요. 다른 때랑 비교하면 50% 정도? 경기가 너무 없어요. 지금"

바로 옆 활어시장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산하다 못해 고즈넉할 정돕니다.

◀브릿지▶
"1년 내내 싱싱한 활어로 가득 찼던 수조지만 손님이 워낙 없다보니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기껏 사놨던 활어가 죽어서 수조에 둥둥 떠다니기도 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사고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동해안 상인과 어민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예 활어를 먹으려고 조차 하지않아요. 방사능이다 뭐다 하니까..."

이러다보니, 추석을 앞뒀는데도 수산물 거래 가격도 형편 없습니다.

문어의 오늘 위판 가격은 kg에 2만6천원선.

제사상에 올라 평소 명절 전후로 3만 5천원을 호가하던 것을 생각하면 30% 정도 낮습니다.

[인터뷰]
"소비 자체가 안되다 보니까 가격이 안나죠. 팔려야 가격도 오르고 하는건데..."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일본발 방사능 불안이 쉽게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이어서 동해안 어민들의 시름이 또 깊어지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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