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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상수도 공사 중단.."주민만 피해" R
[앵커]
G1뉴스에서는 지난 6월, 태백지역 노후 상수도관 교체 공사가 예산 배정 지연으로 진척이 없다는 뉴스,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현재는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게 아니라, 아예 중단돼 버렸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박성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태백시 상수도관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9일, 태백시에 공사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태백시의회가 환경공단이 상수도를 위탁 운영하는 것에 대한 승인을 거부하면서 정부가 예산을 내려주지 않아 더 이상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전체 사업비 654억원 중 현재까지 집행된 공사비는 284억에 불과합니다.



"(태백시의회의) 다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환경부도 다른 방안은 지금 없습니다."

공정률도 58% 수준으로, 당초 목표했던 다음달 완공은 고사하고,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누수율도 75% 수준으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의회는 완공 후 정부가 약속한 누수율 13% 준수 여부를 지켜본 뒤 위탁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환경부가 산하기관인 환경공단에 일자리를 만들고, 그들에게 위탁을 주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은 너무 부당한 거죠."

주민들은 2009년 가뭄 사태로 시작된 노후 상수도관 교체 공사가 엉뚱한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불만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상수도세 부담이라던가 상당부분 시민의 고통을 장기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상수도 운영 주체 때문에 공사가 중단되면서 오늘도 비싼 수돗물이 땅 속으로 줄줄 새고 있습니다.
G1뉴스 박성은입니다.
박성은 기자 bss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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