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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방파제 낚시 "위험천만" R
[앵커]
동해안 방파제에 가을철 낚시객들이 몰리면서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3년새 78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해, 모두 1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처럼 사고는 반복되고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하고, 당국의 관리도 소홀하기만 합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119 구조대가 방파제 아래에서 한 남성을 끌어 올립니다.

지난 8일 오후 4시쯤, 강릉의 한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20대 남성이 추락해 크게 다쳤습니다.

요즘 같이 물고기가 해안가로 몰리는 철이면, 도내 동해안 방파제는 거대한 낚시터를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는 찾아볼 수 없고, 낚시객들은 방파제 아래까지 내려가 위험천만한 낚시를 즐깁니다.

◀브릿지▶
"낚시객들이 많이 몰리는 이 방파제 바깥쪽 구조물은 물에 젖어 있거나 이끼가 끼어있어 특히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동해안 방파제에서 추락 사고로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사고가 나지만, 정작 낚시객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밑밥 뿌려논 거 밟고 미끄려져서 떨어졌어요. 밑밥 있는 데는 밟지 마세요. 상당히 위험해요"

항만청과 지자체, 해경 등 관리 주체가 불분명한 탓에 안전 관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는 유일하게 강릉시가 사고 위험이 높은 방파제에서 낚시를 금지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지만, 나머지 시.군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낚시)통제할 근거도 미약하고 법령 자체가 없기 때문에..'안전사고 많이 나니까 낚시 자제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허술한 안전 관리에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 겹치면서 인명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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