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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앵멘>크루즈 "배도 없는데 조례부터.."R
[앵커]
강원도가 크루즈 산업 선점을 위한 조례안을 최근 입법예고 했습니다.

애초, 속초를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를 연말까지 띄우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지금은 크루즈 선사는 물론, 노선, 취항 시기 뭐 하나 결정된 게 없습니다.

그런데, 강원도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사에 돈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 제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강원도가 입법예고한 크루즈 지원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국내.외 크루즈 운영사에 대한 재정 지원입니다.

운항 장려금과 손실액 일부를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취항할 배도 없는데 조례안부터 만든 건 크루즈 산업 지원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중인 상황에서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가겠다는 취집니다.

◀브릿지▶
"하지만 문제는 정부의 국비 지원이 없으면 강원도의 재정부담이 너무 크다는 데 있습니다"

정부는 크루즈 산업 육성에는 공감하지만, 직접적인 국비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세제와 금융 지원 정도만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융자나 대출 이런 거는 선박 확보 과정에서 지원할 수 있겠지만, 직접적인 재정보전은 어렵죠. 상해항이나 이런데도 연간 최대 2억 수준입니다"

지난 4년간 강원도와 동해시가 DBS 크루즈에 쏟아부은 돈만 90억원에 달합니다.

결국, 국비 지원 없는 상황에서 크루즈 활성화를 위해선 연간 수십억원의 지방비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법이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그렇게 나올 수 있지만, 법을 근거로 해서 계속 트라이 해야죠"

강원도가 뼈아픈 실패 경험이 있는 국제항로 개설의 전철을 또 다시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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