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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in.2> 추석인데.."양양송이 없다" R
[앵커]
과일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추석 선물로 귀한 대접을 받던 양양 송이는 올 여름 이상기후에 이른 추석이 겹치면서 출하조차 안 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홍성욱기잡니다.

[리포터]
30년 넘게 송이를 채취해 온 박영균씨는 요즘 걱정이 태산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솔잎 사이로 모습을 드러냈던 송이가 올해는 전혀 소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여름,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송이가 나올 생각을 않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추석전에 송이가 나야 가격도 좀 적게 나오는데, 올해는 추석전에 송이를 생산하기 힘들것 같고 추석 지나면 소량이나마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애가 타긴 상인들도 마찬가지.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송이를 찾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팔고 싶어도 팔 송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먼저 나온 인제와 양구 등 외지 송이가 판매되고 있지만, 가격은 벌써 천정부집니다.

[인터뷰]
"추석이 좀 늦게 들었으면 좋을텐데, 올해 일찍 추석이 드는 바람에 장사하는 사람들도 어려움이 많죠"

양양 송이의 등급을 선별하는 공판장은 아직 문도 못 열었습니다.

최악의 흉작으로 1등급 1kg의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하던 2009년 상황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추석 후엔 생산이 될 것 같고, 공판장 운영은 아마 추석때 아니면, 추석 후에 잡고 있어요."

이상기후로 인한 송이 생육 부진에, 이른 추석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도, 생산 농가도, 상인도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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