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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당혹..금강산관광 안갯속R
[앵커]
북한이 오늘 갑작스럽게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하면서 도내 이산가족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연기돼 고성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현식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황해도 연백군 출신인 이명한 할머니는 60여년간 헤어졌던 남동생을 만난다는 기쁨에 그 어느때보다 설레는 추석을 보냈지만, 상봉 행사 무기한 연기 발표에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밤잠을 설쳐가며 생이별했던 형제를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말도 못하겠어요. 저쪽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을텐데, 나도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못 보게 되니.. 아이고.."

[리포터]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오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상봉 행사를 불과 나흘 앞두고 북한이 돌연 태도를 바꾼데 대해 도내 이산가족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전국에서 96명으로 도내 거주자는 10명이 포함됐습니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됐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도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맞물려 기약 없이 연기됐습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동안 관광을 보고 들어왔던 사람들도 다 나가는 판인데 하루라도 빨리 재개가 되도록 도와주세요

[리포터]
이산가족 상봉에 이은 금강산 관광 재개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며 희망을 품었던 고성지역 주민들은 또다시 실의에 빠졌습니다.

G1 뉴스 조현식입니다.
조현식 기자 hscho@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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