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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유..느린 우체통 R
[앵커]
1년 뒤에나 수신인에게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 우편 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전송되는 이메일에 익숙한 요즘 세태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나와 이웃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조현식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정선의 한 리조트에 설치된 우체통.

해발 1340m 스키장 정상에 위치해 '1340 우체통'으로 불리는 이 우체통은 좀 특별합니다.

편지를 넣으면 일년 뒤에나 수신인게 배달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소중하고 애틋한 감정을 일년 뒤에도그대로 이어가자는 연인들의 다짐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인사.

그리고 대학 신입생이 된 일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격려와 각오등 수많은 사연이 담겼습니다.

[인터뷰]
쑥스러웠지만 신났어요. 초등학교가서 선생님에게 혼나지 말고 잘 했으면 좋겠어요

[리포터]
강릉 경포해변의 느린 우체통 역시 동해안의 명물이 됐습니다.

엽서와 배달비용을 강릉시에서 제공하다보니 관광객들에게 더욱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 관광객을 위해 엽서 만장을 제작한 강릉시는 수요가 급증해 만장을 추가 제작했습니다.

[인터뷰]
최종률 관광지도담당 - 강릉시

[리포터]
도내에서는 설악산에도 느린우체통이 설치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바로바로 연결되는 휴대전화와 이메일이 갖지 못한 느림과 기다림의 통로인 우체통이 속도만을 고집하는 세태에 신선한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G1뉴스 조현식입니다.
조현식 기자 hscho@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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