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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귀경길 R
[앵커]
참 길다 싶었는데, 어느새 추석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아쉽지만 어느 때 보다 여유롭고 풍성했던 한가위 연휴였습니다.
귀경길도 순조로웠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도 시간이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긴 연휴 탓인지 터미널은 추석 연휴 끝날 답지 않게 여유롭습니다.

크게 붐비진 않아도 두 손에 든 묵직한 짐 꾸러미가 한가위 고향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떠나는 손주·손녀를 배웅하는 시골집 할머니 모습은 옛말.

역귀성이 오히려 흔한 풍경입니다.

할머니는 손주들이 눈에 밟혀 차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아이들도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손을 흔들어댑니다.

멀리 아들집에 다녀오는 어머니의 손에는 어김없이 빈 김치통.

누가 오가는게 무슨 상관일까 싶게 한가위 가족의 정은 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아들네 집에 다녀오는 길이에요. (빈통은 뭐에요?) 김치 가져갔던거 먼저 가져갔던거 찾아오는거지."

◀stand-up▶
길었던 연휴 탓에 귀경객이 분산돼 도내 고속도로는 대체로 큰 정체 없이 평소 수준의 원할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서둘러 귀경을 마친 시민들은 휴일 나들이를 즐기며 차분하게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길어서) 좋기도 했구요. 또 너무 기니까 신체 리듬이 이상해지는 것 같아요. (내일 막막하시죠?) 그럼요 월요일이니까요."

추석이 일러 아직 추수가 한참 남은 논엔 다시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가족과 함께 보낸 닷새 동안 훌쩍 자란 잡초를 뽑아내며 가을걷이를 준비했습니다.

풍성한 한가위만큼이나 길었던 닷새간의 연휴.

고향의 넉넉한 정을 되돌아보면서 여유롭게 일상으로 돌아간 하루였습니다.
G1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 기자 dohwank@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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