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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 "싸다"..농민들 '시름' R
[앵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면서 이러다 금새 겨울이 오는 건 아닌가 싶은데요.

주부님들, 이제 슬슬 김장 걱정이 시작될텐데, 올해는 주부들보단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추석 명절 수요에 맞춰 고랭지에서 생산된 배추가 시장에 나와 있습니다.

속이 꽉 차고 크기가 커 상품성이 최고인데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상인들은 좋은 물건을 내놓고도, 값을 맘껏 올려 부르지도 못합니다.

[인터뷰]
"추석 쇠고 이게 최고 상품으로 들어왔거든. 만 2천원에 팔아야 되는데 만원에 팔라고 해도 사람이 없."

추석 반짝수요 이후 김장철까지 배추 찾는 손길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출하량은 많다 보니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9월 고랭지 배추 출하량은 5~7% 정도 늘었고, 이 여파로 지난해보다 2천원 정도 싸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S/ U▶
"배추값 하락세는 가을배추 출하 시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김장철 가격 폭락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농업관측센터는 태백과 평창 등의 고랭지 배추 출하가 본격화되고, 10월들어 가을배추까지 나오면 가격 하락폭은 더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올해는 태풍 피해가 없어 8월 중순 이후 심은 가을배추도 풍년이기 때문입니다.

30년째 배추농사를 지으며 매해 가격 등락에 애를 먹는 김선복씨는 올해는 밭을 다 갈아엎는 건 아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INT▶
"고랭지 배추값도 떨어지면 이 지역은 더 떨어진다고 봐야죠. 속상해요 진짜 해마다 농사를 지어도 안정적이질 않으니까"

기상 이변이 없는 한 배추 대풍이 예상되면서 다가오는 김장철,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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