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안 어민들은 그물을 말리는 별도의 공간이 없어 고생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해변 인근 공터나 주차장를 이용하고 있는데, 악취와 먼지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욱 기잡니다.

[리포터]
고성 화진포 해변 인근의 한 공용주차장.

수백미터에 달하는 정치망 그물이 겹겹이 널려 있습니다.

그물에서 떨어진 찌꺼기가 곳곳에 수북하고, 줄지어 쌓여 있는 폐그물에선 악취가 진동합니다.

그물 건조를 금지하는 안내문은 있으나 마납니다.

◀브릿지▶
"정치망 그물을 건조하는 공간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동해안 항포구 인근 공터나 주차장은 보시는 것처럼 그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동해안 어디나 사정은 비슷합니다.

어민들은 그물 말릴 곳을 찾아 공터나 주차장을 전전하기 일쑤고, 관광객과 주민들은 그물에서 나오는 먼지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바람이 좀 많이 불면 냄새가 많이 나요. 먼지도 많이 올라 오죠. 그 먼지가 좋은 건 아니잖아요"

동해안 자치단체마다 정치망 건조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도내에선 유일하게 고성군이 정치망 세척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게 전붑니다.



"(다른 시.군은)고성군 하는 것 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한 일년간 지켜 볼 것 같아요.

정치망 세척장 건립 비용만 6억원.
하지만 이 또한 건조장을 갖추고 있지 않아 고성군조차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