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앵멘>"죽음 부르는" 졸음 운항 R
[앵커]
도로에서의 졸음 운전 만큼이나 바다에서의 졸음 운항도 매우 위험한데요.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어선 충돌사고의 92%가 졸음 운항 등 경계 소홀이 원인이었습니다./

밤샘 조업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자동 운항에 의존하기 때문인데,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어제 오전 5시 45분, 채 동이 트지 않은 동해시 대진항 앞바다.

어둠 속에서 조업하던 자망 어선과 채낚기 어선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자망 어선 선장 58살 황모씨가 실종되고, 선원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이 사고경위를 조사중인데, 채낚기 어선의 '경계 소홀'에 따른 운항 과실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선박이 조업중에 상대 선박이 오는 걸 확인하고 경적을 울리고 써치를 비추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 걸로 봐서 가해 선박이 경계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이같은 경계 소홀은 대부분 졸음 운항에서 비롯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졸음 운항은 밤샘 조업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지난해 어선 해양사고도 5건 중 1건이 오전 4시에서 8시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브릿지▶
"어선 대부분이 운항중에 사용하는 자동조타기도 사고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고된 조업으로 피곤한 상태에서 자동 운항에 의존하다 보면 졸음의 유혹을 떨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조업후 돌아오는 길에) 졸지. 당연하지. 졸적에는 감당 못해. 장비가 사람잡는거야. 그 전에 장비없을 때는 배 받을까봐 눈만 말똥말똥하게 (운항)했는데.."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어선 충돌사고는 모두 88건, 이로 인해 49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