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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4> "사고원인 따로, 공사 따로"
[앵커]
보신 것처럼, 도로 개선 공사를 해도 효과가 없는 곳이 수두룩한데, 그 이유는 뭘까요?

개선 공사 상당수가 단순히 구조물을 세우고, 안전표지를 그리는 식의 미봉책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개선공사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시내 도로의 실태, 이어서 김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대형 건설 기계차량과 승용차가 맞붙은 채 교차로 한 가운데 서 있고, 승용차 한쪽 면은 종잇장마냥 찌그러졌습니다.

최근 8년 동안 9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원주시 단계동의 한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곱니다.



"같은 곳에서 수 년동안 사고가 끊이질 않자, 원주시는 지난 2008년 이 교차로에 대한 개선공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공사 이듬해 사고가 줄더니, 그 후 다시 예전 수준으로 사고가 급증했습니다.

공사 전 주된 사고원인은 신호와 통행금지, 일시정지 위반 등이었는데, 정작 공사는 미끄럼 방지 포장과 횡단보도 위치 조정, 정차금지대를 설치하는데 그쳤습니다.

사고 원인과 맞지 않는 공사를 한데다, 단 한 차례 공사 후 더 이상의 보강도 없었습니다.



"5년 전에 개선공사 했다고 했어도 지금 도로 형상과 주변 여건하고는 안 맞을 수가 있어요. 그런 거는 반복적으로 체크하면서 여건에 맞는 시설 보강을 해야죠."

속초의 한 삼거리도 마찬가집니다.

매년 10여건의 사고가 나자 2009년 개선공사를 했는데, 중앙 분리대와 포스트콘을 설치하고 안전표지를 그린 게 전부였습니다.

그 결과, 차량끼리 부딪히는 사고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조사한 내용을 근거로 해야 되는 거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그거 외에 다른데를 조사해서 (공사 종류를 결정) 할 수 있는 거는 아니거든요."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운전자의 교통법규 위반도 교통 사고의 주요 원인인 만큼, 안전운전 교육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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