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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 올해도 "씁쓸한 풍년" R
[앵커]
동해안의 별미인 도루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풍어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벌써부터 가격이 폭락하고 있어 어민들이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잡니다.

[리포터]
고성의 한 항포구.

어민들이 잡아 온 도루묵이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위판장 바닥에 어느새 도루묵이 수북하게 쌓였고, 수레 가득 도루묵을 가져온 어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브릿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해안은 도루묵 풍어를 맞았지만 정작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하루 평균 어획량이 20톤이 넘을 정도로 차고 넘치게 잡히는데, 수요는 늘지 않으면서 가격이 곤두박질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일 일해도 기름값과 인건비를 제하면, 어민들이 손에 쥐는 건 2~3만원이 전붑니다.

[인터뷰]
"지금은 (위판가격이) 4천원에서 5천원인데, 노임주고나면, 잡아서 기름값도 안되고..우리한테 남는게 없다."

20마리 한 두름의 위판가격이 천원까지 폭락했던 지난 해의 악몽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회의도 열렸습니다.

어민들은 어획량 조절을 통해 어가 하락을 막고, 자치단체와 수협 등 유관기관은 판로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야하고, 우리 어민스스로 수급조절을 하는데 동참해서 가격 안정.."

한편, 오는 8일엔 속초 청호동에서, 다음달 초에는 양양 물치항에서 도루묵 소비 촉진을 위한 도루묵 축제가 잇따라 열립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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