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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면세유 달라" R
[앵커]
해양 경찰은 해양 주권과 바다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최근 긴축 예산과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경비활동은 물론, 대민 지원에도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홍서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독도의 옛 이름을 딴 '5001함', 일명 '삼봉호'가 해경 부두에 정박해 있습니다.

길이 146m, 폭 16.5m에 최대 23노트로 운항이 가능한 독도 경비를 책임지는 경비구난함입니다.

◀브릿지▶
"해양경찰이 운영중인 함정 중 가장 큰 배인 5001함이 독도 경비를 위해 한번 출항하는데 드는 기름값만 1억원이 넘습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해경도 경비절감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동해와 속초해경이 지난 2011년 사용한 경비함정 유류비용은 142억원, 2012년에는 193억원을 썼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78억원을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은 경제 속력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독도까지 시속 33km 정도로 운항했지만, 요즘은 18km를 넘기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독도까지의 운항 시간도 배가 더 걸리고, 도착해서도 최대한 움직이지 않는 표류 경비를 하는 실정입니다.

기름값 부담에 소년소녀 가장이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연간 2~3차례 진행하던 함정 체험도 한차례로 줄였습니다.

같은 바다를 지키는 해군은 시중가의 절반 정도인 면세유를 사용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조세특례제한법 면세물품에) 군은 언급이 돼 있는데 (해경은) 언급이 안돼 있데요. 이름을 넣으려고 했는데, 기획재정부에서 (면세만큼 환수한다고) 얘기를 하니까 포기했습니다"

신속한 이동이 생명인 해경 함정이 기름값에 발목이 잡혀 경비 활동에 누수가 생기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G1뉴스 홍서푭니다.
홍서표 기자 hsp@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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