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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삼척 해수 절임배추 '불티' R
[앵커]
이처럼, 배추 풍년으로 농가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삼척의 한 마을은 절임 배추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20KG 1상자 기준으로, 지역별 평균 가격을 보면 택배비를 포함해서 2만 9천원에서 3만 5천원선인데, 삼척의 절임 배추는 유독 비싼데도 잘 팔린다고 합니다.

삼척 절임 배추의 인기 비결은 뭔지, 백행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노란 속살이 먹음직스런 배추를 수조에서 하나 둘 건져 냅니다.

해양 심층수에 꼬박 15시간을 담궈둔 해수 절임 배춥니다.

심층수에 함유된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등 다양한 미네랄이 김치에 감칠 맛을 더하고, 아삭함이 1년 내내 유지되는 게 특징입니다.

가격은 다른 절임 배추보다 4~5천원 가량 더 비싸지만, 지역 농가가 생산한 질좋은 친환경 배추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인터뷰]
"다른 지역 배추가 싸니까 바꿨다가 저희 배추 품질 때문에 다시 돌아오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7년 전부터 마을 농가들이 모여 시작한 사업인데, 배추를 심는 것부터 수확하고 절이는 전 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입소문을 탔습니다.

작업하는 도중에도 하루 100여통씩 밀려드는 예약주문 전화에 쉴 틈이 없습니다.



"네 동희네 농장입니다. 네 20kg짜리 한박스에 ..."

이달 들어 절임배추 주문 건이 천 5백건 이상 들어왔고, 매년 2천 박스 이상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매년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배춧값 때문에 마음 졸이는 농가들에게도 든든한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추값 등락폭이 크잖아요, 그런데 이게 생기고 나서는 그런 걱정없이 농사만 잘 지으면 되니까 너무 좋죠."

뭐든지 싼 게 좋다는 불황이지만, 좋은 품질로 승부한 고급화 전략이 농가도 살리고, 소비자 입맛도 잡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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