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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가짜 러시아 차관 '망신' R
[앵커]
지난달 삼척시가 파이프라인 천연가스 PNG 터미널을 유치한다며 세계 가스 에너지와 PNG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이 참석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알고보니 이게 거짓이었습니다.
백행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삼척시는 지난달 14일부터 사흘간 7개국 에너지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해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개막 행사에 러시아 연방정부 에너지부 차관이 참석했다며 대대적인 홍보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인물은 차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 사진들과 비교해 봤지만 동일 인물이 없습니다.

삼척시는 차관급 공무원을 마땅히 부를 명칭이 없어 차관이라고 부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차관보보다는 높고 차관보다는 아랜데 중간에 우리나라에는 말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판단한겁니다."

하지만 삼척시의회 이광우 의원이 외교부에 문의한 결과 러시아 차관은 물론 차관급 공무원 중에서도 당시 행사에 참석한 인사의 이름과 일치하는 사람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열린 삼척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면서 외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모든 주민을 속인 처사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건 말도 안되고 검찰에서 수사에 나서야 하는 일이다."

해당 인사 일행의 이동을 위해 헬기 대여 비용으로 4천3백만원을 쓴 것에 대해서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사전에 국제적으로 교류를 하면서 심포지움을 하는데 헬기 임차료를 8천만원을 주고 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요."

삼척시는 당장은 해명이 어렵다며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사실이 어떻게 밝혀지든 무려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제행사가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워 보입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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