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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프로그램..'사람 책'을 읽어요 R
[앵커]
남 모를 고민이 있을 때 가족이나 친구와 수다만 떨어도 마음속 응어리가 스르륵 풀리는 기분 느껴보셨을 겁니다..

춘천에서는 사람이 직접 책이 돼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른바 사람책 도서관이 힐링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김채영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터]
하루 일과가 끝난 저녁시간, 한 동네 작은 카페 안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넥타이 맨 직장인부터 동네 아줌마까지, 잘 어울리지 않는 모임인가 싶은데도, 서로의 이야기에 연신 고개를 끄덕입니다.

학창시설 우연히 본 디자인 강좌를 계기로 시골 소녀에서 어엿한 디자이너가 된 이야기가 특히 인깁니다.



"포토샵 강좌를 보게 됐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친구들 얼굴을 줄였다가 눈도 키웠다가 이런게 너무 재밌고."

사람이 책이 돼 자신의 어떤 이야기든 들려줄 수 있는 '리빙 라이브러리', 사람책 도서관입니다.

듣고 싶은 이야기를 고른 사람들은 독자가 돼 사람책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을 합니다.

남녀노소, 직업도 불문하고 누구나 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보니, 참가자들은 모두 자신을 되돌아보는 경험을 합니다.

[인터뷰]
"독자분들이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여주는데도 굉장한 이해와 지지를 받는 느낌이예요."

'리빙 라이브러리'는 장애인과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덴마크의 한 사회운동가가 만들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노원구에 상설 사람책 도서관이 생기는 등 새로운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내에서는 춘천의 한 카페에서 시작된 사람책의 만남과 공감이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람책으로 참여하신 분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독자들도 공감하며 주민과의 소통의 주체가 되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대풍이네 리빙 라이브러리는 다음달부터 매 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려,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힐링 시간을 이어갑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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