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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1>'가짜' 러시아 차관..주먹구구 추진 R
[앵커]
지난주 G1뉴스에서는 삼척시가 개최한 세계 가스에너지와 PNG 심포지엄에 러시아 차관이라고 소개했던 참석자가 차관이 아니었다는 뉴스,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해당 인물은 차관과는 전혀 상관없는 에너지부 산하 기관의 부서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먼저, 백행원 기잡니다.

[리포터]
삼척시는 지난달 개최한 PNG 심포지엄 개막 행사에 러시아 차관이라고 소개한 시몬 다닐로프씨가 차관이 아닌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청의 해외투자부문 디렉터, 그러니까 청장도 아닌 일개 부서장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에너지부 러시아 차관이라며 언론과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했는데, 이게 모두 사실이 아니었단 얘깁니다.

지난주 행정사무감사에선 차관이 아니라 차관급 공무원인데, 마땅히 부를 명칭이 없어 차관이라고 했다고 답변한 것과도 전혀 다른 얘깁니다.

[인터뷰]
"차관보보다는 높고 차관보다는 아랜데 중간에 우리나라에는 말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판단한겁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

삼척시는 심포지엄 하루 전까지도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의 참석이 확정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차관이 오는 걸로 해서 준비를 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13일에 보니까 장차관이 다 입국을 안한 거예요. 그래서 (대구 에너지 총회) 오신분 중에 최고 책임자 최고위급을 모시고 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겁니다"

결국, 삼척시는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면서도, 차관이라고 홍보한 겁니다.

국가기관 대 기관으로 공식적인 루트를 통한 게 아니라 통역사에 의존하는 등 5억원 짜리 국제행사 준비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직책을 확인을 했거든요. 그래서 러시아 박 에리사한테 요청을 해가지고 (박 에리사가 누구에요?) 우리 러시아 통역관 있습니다"

삼척시가 PNG 터미널 유치 정책 결정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열었다던 심포지엄.

주먹구구식 추진에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안 하니만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G1뉴스 백행원입니다.
백행원 기자 gigs@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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