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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59세 공중전화' 퇴직 임박? R
[앵커]
최근에 혹시, 공중전화 사용해 본 적 있으십니까?

1990년대 말부터 휴대전화가 본격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공중전화가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요.

그동안 공중전화가 얼마나 줄었는 지, 왜 아예 퇴출시킬 수 없는 지 정동원 기자가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무선호출기 삐삐가 유행하던 1990년대에 공중전화는 없어선 안 될 존재였습니다.

너도나도 삐삐를 손에 쥐고, 전화부스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 요즘 공중전화 요금이 얼마인 줄 아십니까?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1997년 50원에서 2002년 70원으로 오른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시내전화는 3분, 시외는 거리에 따라 43초나 61초 동안 통화가 가능합니다./

/휴대전화에 비해 무척이나 싸죠?

그런데도, 사용자가 급격히 줄면서 도내 공중전화는 2008년 8천 400여대에서 지난해 6천100여대로 5년새 2천대 이상 감소했습니다.

공중전화 1대당 하루 평균 사용량 역시, 채 5분이 안됩니다.

/매출액도 2008년 71억원에서 지난해 44억원으로 38%나 급감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난 5년간 공중전화 유지관리를 위해 천 700억원의 손해를 봤으니, 제대로 밑지는 장사를 한 셈이죠./

사업성만 따진다면, 당장 공중전화를 없애는 게 맞겠지만, 무작정 없앨 수도 없습니다./

/여전히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다급하게 공중전화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공중전화를 점차 줄여가며 사회적 비용을 아끼는 것이 유일한 방법일텐데요./

공중전화 유지를 위해 매년 천억원씩 통신회사들이 치르는 비용은 결국 통신 가입자에게 일부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국민 부담도 줄이고, 통신약자도 보호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저소득층과 노인층 거주 비율, 휴대전화 보급율 등을 조사해 공중전화 적정 설치대수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 MESSIAH@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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