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매일 저녁 8시 35분
평일 김우진주말 김우진, 김민곤, 강민주
<DLP 앵멘> "산양을 살려라" R
[앵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산양입니다.

사람들의 개발 행위로 서식지가 줄면서 현재 자연상태에 남아 있는 산양은 전국적으로 700여 마리에 불과한데요.

이마저도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굶어 죽거나 탈진한 상태로 구조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성욱기잡니다.

[리포터]
눈 덮인 설악산.

산양 1마리가 쓰러져 꼼짝도 안 합니다.

또 다른 산양은 구조대의 품에 안겨 산을 내려옵니다.

모두 겨울철 폭설로 고립돼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탈진해 쓰러진 겁니다.

[인터뷰]
"매년 5마리에서 많게는 15마리까지 구조하고 있어요. 폭설이나 겨울철 먹이부족으로 매년 산양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 구조된 산양은 지금은 모두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구조 당시 임신중이었던 산양이 출산까지 하면서 대가족을 이뤘습니다.

◀브릿지▶
"이곳에서 회복과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산양들은 내년 봄 다시 자연으로 방사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산양 보호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겨울철 먹이부족으로 폐사하는 사례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난개발로 서식지가 줄었기 때문인데, 최근 3년새 산양 32마리가 자연 상태에서 폐사했고, 41마리가 탈진한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굶주린 산양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산양 보호협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나섰습니다.

먹이를 짊어 지고 산을 오르길 1시간.

고지대에 사는 산양의 특성 때문에 먹이주는 일도 쉽지 않지만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먹을 게 없어서 밑으로 내려와서 이걸 찾아서 산양이 생명을 유지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치단체와 함께 산양 서식지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구조된 산양을 통해 생태 연구를 벌여 개체수 늘리기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G1뉴스 홍성욱입니다.
홍성욱 기자 hsw0504@g1tv.co.kr
Copyright ⓒ G1방송.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