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협동 조합법이 만들어진 뒤 도내에선 협동조합 102개가 새로 생겼습니다.

강릉이 21곳으로 가장 많고, 지금도 속속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이 협동조합이 최근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업종들이 함께 모여 이색조합을 만들고 있는데, 참신합니다. 김도환 기잡니다.

[리포터]
커피 머신과 예쁜 인테리어는 영락없이 요즘 유행하는 커피 전문점입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독특합니다.

한켠에 물레가 있고, 가마에선 손수 구워낸 도자기가 고급스럽습니다.

재봉틀을 돌려가며 한땀 한땀 만드는 수제 직물 공예도 눈길을 끕니다.

대형 선반과 목공 기계까지 갖춰, 원목가구도 직접 만들어 냅니다.

도예와 직물, 목공 분야의 소상공인들이 함께 만든 협동조합니다.

공예품 판매와 강좌는 물론, 사랑방 몫을 하는 카페까지 모여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보겠다는 취집니다.

[인터뷰]
"따로 하면 힘든데 이렇게 모여서 하면 통합 제품 판매도 경쟁력이 있고, 강좌도 더 인기가 있을 것으로.."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진흥원이 올해 시범 도입한 '소상공인협업화 시범사업'에 선정된 기업입니다.

다섯개 이상의 이종 업종이 모여 조합을 만들고 자본금을 일부 대면 나머지를 지원합니다.

도내에선 93개 조합이 신청해, 27곳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조합 설립부터 창업까지 단계별로 전문가의 컨설팅이 이뤄졌고, 지원금은 21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창업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을 통해 꾸준히 영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인터뷰]
"조합 내 또 조합끼리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리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

대형 자본이 골목상권까지 잠식하면서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어느 때 보다 심합니다.

협동조합을 통한 소상공인들의 연대가 새로운 활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G1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