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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 의사 총파업 예고..강원도는? R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어제,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며 오는 3월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의사협회가 반대하는 정부의 의료정책은 원격 의료와 영리병원 추진 크게 두 가지며, 여기에 의료 수가를 포함해 건강보험제도를 개혁해 달라는 겁니다./

강원도의사회도 동참 의사를 밝혀, 도내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35년째 당뇨를 앓고 있는 김훈숙씨는 시내버스가 하루 3번 운행되는 춘천시 동면의 한 오지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오랜 투병으로 감기나 장에 자주 탈이 나지만, 거동이 불편해 두 달에 한 번 정기검진을 받는 것 외에는 병원 진료는 꿈도 못 꿈니다.

[인터뷰]
"의사가 없으니까요 여기는. 보건소에 갈 사람 있으면 차 얻어 타고 가고, 주로 이장님한테 증상을 얘기하면서 약 좀 타다 달라 그래요."

정부는 이런 만성질환자나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해 집에서 전자기기로 의사의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개정안에서는 또 병원의 자회사 법인 설립을 허용해, 영리사업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협회는 원격진료는 오진 가능성이 높을 뿐더러 1차 의료기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영리 자법인은 의료 민영화의 기초 단계라며 반대합니다.

의사협회측은 정부가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3월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입니다.

◀스탠드 업▶
"강원도의사회도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방침에 동참할 계획이지만 의사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져 도내 의료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협회에 소속돼 있는 도내 의사는 모두 1,118명으로 이중 절반은 대형병원 의삽니다.

개정안 시행으로 환자의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개원의와는 달리, 대형병원 의사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개원의만 총파업에 참여해도 도내 5개 대형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대혼란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한달 조금 넘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전공의들의 참여죠. 그 기간에 동력을 끌어올릴 생각입니다"

의사협회는 전국 9만여명의 회원들을 상대로 찬반투표를 할 예정인 가운데, 도내 의사들은 어떤 목소리를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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