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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농민단체, 보조금 '꿀꺽' R
[앵커]
정부나 자치단체의 보조금을 '꿀꺽' 하는 비리, 도대체 언제쯤이면 사라질까요?

이번에는 양구의 한 농민단체 얘깁니다.
행사 보조금을 받은 뒤 협찬을 통해 공짜로 물품을 조달해놓고, 그만큼의 돈을 빼돌렸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최돈희 기잡니다.

[리포터]
지난해 11월에 열린 양구의 한 농민단체 행삽니다.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농업인의 날' 행사와 우리 쌀 소비 촉진를 위해 마련된 가래떡데이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양구군이 이날 행사를 위해 해당 농민단체에 지원한 예산은 모두 천 900만원.

그런데, 해당 단체는 이중 5백만원은 시식에 필요한 떡과 꿀을 샀다며 영수증을 제출했지만, 가짜였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떡과 꿀 대부분 후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이벤트 진행비와 점심 식사비로 천 200만원을 지출한 것처럼 돼 있지만, 실제로는 9백여만원만 사용했고, 차액 3백여 만원을 빼돌렸습니다.

[인터뷰]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금액을 부풀려서 사용한 것처럼 해서, 도합 7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리포터]
가로챈 보조금은 해당 단체 일부 회원들의 회식비 등 개인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보조금을 내주는 자치단체의 사후 관리와 감시는 이번에도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보조금 지원받은 단체가) 정산하기 전에 영수증을 대조해봐요. 대조를.. 우리는 그걸 신뢰를 하고 믿죠. 얼마 받았는지, 얼마 줬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안되잖아요.

[리포터]
경찰은 해당 농민단체 간부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G1뉴스 최돈흽니다.
최돈희 기자 tweetis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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