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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P 앵멘>동네서점 회생 '안간힘' R
[앵커]
어제 G1뉴스에서는 10여년 만에 반토막 난 도내 동네서점의 폐업 실태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최근엔 단순히 책만 파는 공간에서 벗어나, 새롭고 다양한 변화를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동네서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동네서점의 회생 방안을 찾는 기획보도.
오늘은 위기를 이겨내고 부활을 꿈꾸는 동네서점들을 취재했습니다.
김영수기잡니다.

[리포터]
춘천의 한 대학가 서점.

다른 서점과 달리, 신간 도서 없이 헌책만 사고 팝니다.

카페처럼 편안하게 음료를 마시며, 무료로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책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책과 영화 등을 주제로 정기 모임도 만들어, 문을 연 지 2년여 만에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꽤 많은 단골 손님이 생겼습니다.

작은 복합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겁니다.

[인터뷰]
"가격이 저렴하고, 새책보다 사람 손 떼 묻은 책을 사는 게 더 느낌이 좋아서 자주 찾고 있습니다."

원주지역 원조 북카페로 유명한 이곳은 대학생들의 문화 사랑방으로 인깁니다.

서점과 카페를 합친데 그치지 않고, 시 낭송회와 작가와의 대화 등 문학 행사도 자주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sns를 많이 이용해야 합니다. 저희는 sns 친구가 2천명 정도가 되거든요."

울산지역 동네서점은 공동체 결성이라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24개 서점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책을 대량 구매하면서 물류비부터 줄였습니다.

[인터뷰]
"아무래도 여러가지 도움이 되죠.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이 잖아요. 개인 혼자 물류비를 절감한다는 건 불가능하거든요."

덩치가 커진 만큼, 도서관과 공공기관 등의 공개 입찰에서 경쟁이 가능해져, 올해는 매출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협동조합은 앞으로 유명작가를 초빙해 소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동네서점의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인터넷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동네서점을 책과 사람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서점 협동조합원들의 일치된 견햅니다.

[인터뷰]
"동네서점이 지역의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조합원들과 얘기해서 하게 된 겁니다."

헌책방과 북카페, 협동조합에 문화콘서트까지,
동네서점들이 지루하고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소통과 교감의 장소로의 변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G1뉴스 김영숩니다.
김영수 기자 yskim@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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