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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축제장..안전관리 '소홀' R
[앵커]
이번 주말, 겨울 축제장에 놀러 가려는 계획, 세우신 분들 많으시죠.

도내 겨울 축제장마다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데, 뜨거운 호응에 비해 안전관리는 미흡한 것 같습니다.
김채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지난 21일 오전, 도내 한 축제장의 빙벽타기 체험장에서 빙벽을 타던 41살 정모씨가 추락했습니다.

정씨는 평소 빙벽타기를 즐겼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했고, 춘천의 한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탭니다.



"낮은 높이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나 봐요. 계속 보고 있는데 쿵 하면서 떨어진 거죠"

오늘 오전에도 62살 김모씨가 얼음판에서 넘어져 손목을 다치는 등, 이 축제장에서만 개장 20일 만에 크고작은 사고로 5백명 넘게 다쳤습니다.

축제장 인근에 의료원이 있고 상해보험에 가입돼 안전을 책임진다고 하지만, 정작 안전요원은 11명에 불과합니다.

평일 평균 방문객 2만명을 감안하면, 한 명이 천 8백여 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겁니다.

빙벽체험과 같은 사고 위험이 높은 시설물을 이용하려면, 개인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서까지 작성해야 합니다.



"자치단체에서 다 보험을 들어놨거든요. 여기는 하여튼 안전각서를 쓰는데, 일단은 개인 부주의 책임이죠."

규모가 작은 동네 축제장의 안전관리는 더 형편없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9시 반쯤, 춘천의 한 축제장에서는 식당 수족관에 불이 붙었습니다.

전기 누전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되는데, 관광객이 많은 낮 시간이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전기코드를 여기 꽂아 놨었는데, 여기서 어떻게 물이 튀어가지고 누전이 됐나봐요. 조금만 더 탔으면 터졌죠."

축제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이용객들의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도 시급해 보입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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