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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마을 '구출 작전' R
2014-02-11
김채영 기자 [ kimkija@g1tv.co.kr ]
[앵커]
1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에 강원 영동지방 곳곳이 사실상 고립돼 있습니다.
눈발이 약해지면서 제설도 본격 시작됐는데, 군장병들이 고립 마을의 길을 뚫어주는 현장을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삼척의 해안가 산등성이에 자리잡은 나리골 마을.
엿새째 퍼붓는 폭설에 섬처럼 그대로 갇혀 버렸습니다.
백60여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살지만, 지붕과 골목길마다 1m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어디가 집이고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제설은 엄두도 못내 엿새째 인적이 끊긴 이 마을에 길을 내기 위해 군장병들이 투입됐습니다.
"안에 누구 계세요?"
허리춤까지 쌓인 눈을 치우기 시작한 지 2시간여만에 도착한 집엔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1주일 가까이 사람 발소리조차 듣지 못했던 할머니는 손주 같은 군인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반깁니다.
"쉬시다가 군인아저씨들이 다 치우면 그 때 내려가세요. 아시겠죠? (그래 고마워) 네"
"오후들어 눈발이 약해지면서 장병 320명의 손도 빨라져 어느새 마을 곳곳에 길이 났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동네 아이는 음료수를 건네보지만, 장병들은 작은 정성을 받는 것조차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함께 온 군의관들은 며칠째 집안에 갇힌 노인들의 건강까지 돌돕니다.
[인터뷰]
"막막했습니다. (치우는 내내 무슨 생각했어요?) 치우는 내내 고맙다는 소리 들으면 계속 뿌듯하고 그랬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설로 인해 장기간 집 안에 갇혀 있는 노인들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1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에 강원 영동지방 곳곳이 사실상 고립돼 있습니다.
눈발이 약해지면서 제설도 본격 시작됐는데, 군장병들이 고립 마을의 길을 뚫어주는 현장을 (G1 강원민방) 김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삼척의 해안가 산등성이에 자리잡은 나리골 마을.
엿새째 퍼붓는 폭설에 섬처럼 그대로 갇혀 버렸습니다.
백60여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살지만, 지붕과 골목길마다 1m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어디가 집이고 어디가 길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주민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제설은 엄두도 못내 엿새째 인적이 끊긴 이 마을에 길을 내기 위해 군장병들이 투입됐습니다.
"안에 누구 계세요?"
허리춤까지 쌓인 눈을 치우기 시작한 지 2시간여만에 도착한 집엔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1주일 가까이 사람 발소리조차 듣지 못했던 할머니는 손주 같은 군인들의 어깨를 두드려주며 반깁니다.
"쉬시다가 군인아저씨들이 다 치우면 그 때 내려가세요. 아시겠죠? (그래 고마워) 네"
"오후들어 눈발이 약해지면서 장병 320명의 손도 빨라져 어느새 마을 곳곳에 길이 났습니다"
고마운 마음에 동네 아이는 음료수를 건네보지만, 장병들은 작은 정성을 받는 것조차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함께 온 군의관들은 며칠째 집안에 갇힌 노인들의 건강까지 돌돕니다.
[인터뷰]
"막막했습니다. (치우는 내내 무슨 생각했어요?) 치우는 내내 고맙다는 소리 들으면 계속 뿌듯하고 그랬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설로 인해 장기간 집 안에 갇혀 있는 노인들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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