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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설..설상가상 "지친다" R
[앵커]
영동지방에 오늘 하루만 최대 40cm가 넘는 폭설이 또 쏟아졌습니다.

말 그대로 설상가상인데,
열흘 가까이 눈과의 사투를 버리고 있는 영동지역 주민들은 서서히 지쳐가고 있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터]
소방대원들이 눈더미에 파묻힌 70대 노인을 빼내기 위해 연신 눈을 퍼냅니다.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창고 기둥이 머리를 누르고 있어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받칠 거 가져와. 빨리빨리"

오늘 오전, 강릉시 중기 4길의 한 주택에서 눈을 치우던 78살 권모씨가 창고가 무너지면서 그대로 깔린 겁니다.

군인 30여명이 돈사 붕괴를 막기 위해 지붕 위 눈을 퍼내 보지만, 옆 돈사는 맥없이 무너져 내려 돼지 수십여 마리가 깔려 폐사했습니다.

이처럼, 2차 피해가 우려되지만, 미처 제설이 안된 상황에서 또 다시 폭설이 내려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인터뷰]
"앞으로 계속 눈이 오면 이것까지 마저 무너질까봐. 저 쪽은 다 무너져 있는데 무너질까봐 걱정돼요."

어제 오후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한 눈은 오늘 하루 강릉에만 30cm가 넘게 쌓여, 8일 동안 내린 눈의 양이 2m에 육박합니다.

◀S/ U▶
"시민들은 너도나도 집앞 눈치우기에 나섰지만, 내리는 족족 쌓이는 눈을 다 치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하루에 5만여 명의 인력과 장비 천여 대가 투입돼, 제설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통행이 제개됐던 주요 고갯길은 다시 상황이 나빠져 월동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서만 통행이 허용되고 있고,

동해안 9개 학교가 오늘도 임시 휴업했고, 7개 학교는 등교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인터뷰]
"힘들어요. 정도가 있지 너무 심해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짜증나요 진짜 짜증나."

기상청은 영동과 산간지방에 내일까지 10cm의 눈이 더 오겠다고 예보했습니다.
G1뉴스 김채영입니다.
김채영 기자 kimkija@g1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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